애플과 퀄컴 소송 합의하다.
깊은 수렁에 빠질 것만 같았던 애플(Apple)과 퀄컴(Qualcomm)의 소송 문제가 마침내 종료되었습니다.
두 회사는 미국 시간 4월 16일에 화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제조 파트너에 대한 퀄컴의 소송도 취하됩니다.
또 화해와 동시에 퀄컴과 향후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발표했습니다.
이전에 애플과 퀄컴의 소송은 무엇때문에 시작되었을까요?
2017년 애플은 퀄컴 칩의 라이센스 비용 산출 방법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라이센스 비용이 칩에 대해서만 산출되는게 아니라 스마트폰 총 판매액에 대해서 청구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애플은 퀄컴 칩을 사용하지 않은 스마트폰에도 라이센스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방법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퀄컴은 그것에 대해 '잘못된 정보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사실을 밝힐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의 소송을 환영한다는 입장 또한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해 7월 퀄컴은 애플이 전력 절약화에 관한 기술로 특허 침해가 있다고 기소했고, 그 해 12월에는 애플이 배터리 수명에 관한 특허 침해에서 퀄컴을 기소했습니다.
이 대상은 어디까지나 퀄컴 뿐으로, 특허 침해의 대상인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 등은 대상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애플은 퀄컴의 칩을 거부하고 아이폰에 탑재할 칩을 모두 인텔(Intel)에서 공급받기 시작했으며, 2018년 12월에는 퀄컴의 CEO인 Mollenkopf 측에서 화해를 제안했으나 애플 측에서는 '모든 면에서 퀄컴과 화해할 생각이 없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나올 상황들을 보면 이것은 애플의 큰 실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 판매 중지
애플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동안 중국 법원은 2018년 12월 '아이폰 6, 아이폰 X'의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그 다음 주, 퀄컴은 기세를 타려는 듯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 XS/MAX와 아이폰 XR의 판매 정지를 중국 재판소에 신청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독일의 재판소도 퀄컴의 호소에 의해 애플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독일 국내에서는 아이폰7/8의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애플과 퀄컴, 결국 합의
이후 애플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인텔의 5G 대응 모뎀의 안정적인 공급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생기면서, 늦으면 2021년까지 아이폰은 5G 대응을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2019년 4월 16일, 퀄컴에 대한 로열티 70억 달러(약 7조)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퀄컴의 5G 대응 모뎀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올해 생산된 아이폰들에 5G 칩을 탑재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고 2020년부터 퀄컴 5G 칩을 전격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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