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를 먹자, 일본 부흥청 홍보만화

후쿠시마를 먹자(ふくしまを食べよう)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된 일본 중앙 기관인 '부흥청'에서 LINE 메신저를 통해 무료 배포 중에 있는 만화입니다. 여고생 세 명이 등장하여 후쿠시마의 생산자들을 직접 취재하고 후쿠시마 식재료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파한다는 내용이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련 원문 : https://www.asahi.com/articles/ASLD54482LD5UGTB009.html)

(만화 번역본 :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0975380?)

솔직히 말해서는 일본 자국 내에서도 상당히 억지스럽게 보일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를 홍보하려다 도리어 방사능 피폭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피해를 본 일본내 유명인들이 이미 여럿 존재하는데 과연 이러한 홍보물에 속아넘어갈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본격 좀비물?

한 편으로는 이런 식으로라도 홍보하여 후쿠시마 방사능을 안전하다고 주장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조금은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내용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저 개그물에 불과하지만요..^^

"방사능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최대한 후쿠시마의 위험도를 덮으려고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체르노빌과 비슷한 위험도로 인식하고 공표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일본 내의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는 데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원전에 대한 안전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원전 사태의 충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한으로 무마시켜보려는 모습은 이해가 가지만 주변국 입장에서는 참 불안하기 그지없는 대처이긴 합니다.